<대청호 꿀벌생태마을학교> 2강은 국립생태원 조영호 곤충박사님을 모시고 ‘기후위기와 꿀벌 생태계’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기상과 기후의 차이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한 양성 피드백, 그리고 사계절의 변화 양상까지 차근차근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이러한 기후 변화가 꿀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꿀벌의 생태적 특성과 외부 위협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사육되는 양봉꿀벌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재래꿀벌이
생김새뿐 아니라 혀의 길이도 달라 선호하는 꽃이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재래꿀벌은 혀가 짧아 꿀샘이 얕은 꽃을 선호, 밤나무, 초피나무, 다래나무, 옻나무 등
양봉꿀벌은 혀가 길어 꿀샘이 깊은 꽃을 선호, 아까시나무, 족제비싸리, 감나무 등
강의에서는 밀원작물이 충분할 경우 재래꿀벌과 양봉꿀벌이 서로 경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타적 공존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와 함께 계절별 주요 밀원수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9~10월은 꿀벌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의 들깨는 ‘꿀벌의 겨울나기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먹이자원이라고 합니다.
들깨는 잠재 생산량 수치 자체는 높지 않지만, 월동 전 꿀벌에게 꼭 필요한 먹이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양봉장 주변 식재를 권장한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후위기 속에서 꿀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청주에서 메밀밭을 통한 경관농업과 토종벌 사육을 함께 실천하고 계신 김대립 대표님을 모시고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