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꿀벌생태마을학교> 3강은 가까운 청주에서 가을 밀원작물인 메밀밭을 조성하고, 토종벌을 키우며 경관농업까지 실천하고 계신 농업회사법인 영글(주) 김대립 대표님을 모시고 진행했습니다.
김대립 대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를 이어 토종벌을 키워오며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벌과 가까이 지내셨다고 합니다.
특히 9살 때 아버지에게 벌통을 선물받으며 본격적으로 토종벌의 세계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표는 토종벌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토종꿀 생산과 경관농업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계셨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에는 대산농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강의에서는 벌의 생태적 특성에 맞춘 인공 분봉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온 이야기,
그리고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이 대량 폐사한 이후 벌의 공익적 가치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양봉산업육성법이 제정된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청주시 낭성면 추정리 일대에 메밀밭을 조성하게 된 배경도 소개해주셨습니다.
꿀벌의 먹이원이 되면서도 경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물을 고민하던 중,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키워온 메밀이라면 자신 있게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 결과, 추정리 메밀밭은 가을철 벌들에게 귀한 먹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을 뿐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꽃 여행지’에도 소개될 만큼 지역의 대표적인 경관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봄에는 유채꽃밭, 가을에는 메밀꽃밭으로 시민들에게는 힐링 공간이 되고,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며,
꿀벌들에게는 소중한 먹이원을 제공하고, 나아가 토종꿀 수확으로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곱셈농법’의 사례는
수강하는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김대립 대표님은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도 벌을 키우고 밀원식물을 가꾸는 일이야말로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능동적으로 환경을 지키는 활동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번 강의는 꿀벌을 통해 환경과 지역의 삶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